
2010년 참 오래전의 일이다.
아들이 디자인 사이트에서 "인터파크 비스킷" 전자책 단말기를 발견하고 사진을 보내왔다.
참 오래전의 일이다.
2009년 5월 eBook 사업부를 만들고 영업, 사업기획, 기술 기획 딱 3명이서 일을 시작했다. 사업부에 팀도 3개 사람도 3명 그러다가 한 명씩 한 명씩 사람들이 오면서 20여 명이서 전자책 사업을 했었다. 불과 6개월 만에 콘텐츠 4만 종, 전자책 단말기, 전자책 제작툴, 전자책 모바일 결제, 전자책 다운로더, 전자책 콘텐츠 표준, 이통사 MVNO 등 전자책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면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
전자책 단말기는 그때 당시 최첨단이기도 하지만 희소한 기술들이 있어서 만드는 기술보다 만들 수 있는 사람도 드물었던 영역이었다. 삼성전자의 노트를 만드는 사업부부터 , 아이리버, 이노텍 등 다양한 업체들을 만나면서 전자책 단말기의 특성과 기술을 스펀지처럼 흡수를 했었다. 그리고 ePub Content 제작도구, 출판 디자인 업체들을 통해서 편집물을 전자책을 변환하는 사업, 전자책 표준, 뷰어, Fonts, DRM, TTS, 네트워크로 MVNO 등 눈으로 보이는 것 외에도 많은 분야를 돌아다니며 폭풍적으로 학습을 해 냈던 기억이다.
만약 2010년 출시한 아이팟터치나 아이패드 가 없었다면... 조금 기술을 줄여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면... 등 아쉬움도 많은 프로젝트이다. 그러면서도 개인에게는 많은 분야의 역량을 골고루 배우게된 프로젝트 이기도 하다.
비스킷 단말기?
자판 배열 순서부터 버튼의 감촉을 고심해서 만든 제품인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당시 비스킷의 이름은 책과 커피 한잔의 여유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만든 이름인데 잘 만든 이름이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비스킷을 만들었던 그때는 참 힘들었지만 새벽에 퇴근하면서도 재미있게 일했던 기억이다.
어떻게 그렇게 일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6개월 만에 단말기를 만들고 신기한 일을 했었다."
당시 이동사 MVNO 알아본다고 SKT, KT, LGT를 찾아다니고, 전자책 단말기 만드는 이노텍을 찾아 안산 한양대 캠퍼스까지 왔다 갔다 한 것이 어제 같다.
## 코로나를 이기지 못한 인터파크도 이제 세상에서 잊혀 가고 ##
저런 유물도 세상의 변화에 이기지 못한 채 아직 책상 서랍 속에 고이 모셔져 있지만 그럼에도
전자책은 인류의 역사와 문명 속에서 계속 존속의 가치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전자책은 인류의 문명과 함께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남아야 하는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디지털 아카이빙"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 백과사전도 골동품처럼 사라지고 우리가 가진 역사와 지식을 컴퓨터 메모리에 저장하고 꺼내어 볼 수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GPT에 남은 우리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 누구도 검증할 수 없기에 디지털 아카이빙은 중요한 사업이 될 듯하다.
https://www.behance.net/gallery/18494495/Bisc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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