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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夜喜雨 (춘야희우) - 杜甫 - (두보) -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IT오이시이 2023. 5. 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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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夜喜雨  (춘야희우)      어느 봄밤 반가운 비 


                                                          杜甫 - (두보)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면 초목이 싹트고 자라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봄비는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가늘게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길과 하늘의 구름 모두 어두운데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가의 배에 불빛만 번쩍번쩍.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이른 아침 붉게 젖은 땅을 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엔 꽃 활짝 피었으리.
 

 




「봄밤에 내린 기쁜 비」, 즉 「춘야희우」는 중국의 시인 두보가  761년  성도(成都)에서 지은 것입니다. 당시 성도는 겨우내 가뭄이 들어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합니다.
춘야희우"는 봄밤에 오는 기쁜 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좋은 비가 시기를 알고 내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봄이면 싹트고 자라는 초목과 함께 봄비가 바람을 따라 몰래 밤에 들어오며 가늘게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시인은 어두운 들길과 하늘의 구름에 비교하여 강가의 배에만 불빛이 번쩍이는 장면을 묘사하며, 이른 아침에 젖은 땅을 보면 금관성에 꽃이 활짝 피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두보가 봄비를 감상하는 시점은 비구름에 달도 뜨지 않은 세상이 온통 어두운 밤입니다. 강 위 배에서 흘러나오는 불빛만이 멀리서 반짝이는 봄비 내리는 밤에 두보는 생각합니다.  내일 새벽 세상은 곳곳이 붉게 젖어 있으리라. 봄이 되어 멍울져 있던 꽃들은 밤새 내린 비로 촉촉이 젖어 생기를 머금고 겹겹이 피어나 꽃 바다를 만들어 금관성(錦官城)을 붉게 적셔놓으리라 생각하며 두보는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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